[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삼성전자와 일본의 NEC가 5G용 기지국의 개발·판매에서 제휴했다고 21일 지지통신 등이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오는 2020년 이후 5G의 본격 보급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기지국 정비에 대한 대응을 서두를 방침이다.
차세대 고속통신 규격인 5G는 미국에서 이미 일부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일본에서도 내년 시험제공을 준비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5G는 국가별로 사용하는 주파수대가 다른 형태로 도입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NEC는 각자 강점을 가진 주파수대에 맞춰 개발을 분담한 뒤 제품을 상호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높은 주파수대를 개발하고, NEC가 낮은 주파수대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NEC는 일본에서 적용되는 주파수대를 기본으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기지국 시장 규모는 2017년 372억달러(약 42조원)이지만, 5G 상용화로 5년 후에는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3G 시대에는 유럽 기업들이 7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지만, 4G 시대에는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이 급성장하며 시장점유율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5G 시대에는 또 한 번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4월 중국 기업을 겨냥해 미국의 통신회사가 안보상 우려가 있는 기업으로부터 통신기기를 조달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을 결정했다. 호주도 지난 8월 화웨이와 ZTE의 5G 기기 사용을 금지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5G 통신기기 판매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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