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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읽는'가정용 로봇 'LG클로이 홈', 내년 상용화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10:36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10:36

가정용 '집사' 콘셉트...음성 대화 넘어 화면으로 설명
다양한 감정표현 가능...눈웃음 치고 부끄러우면 얼굴 돌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현관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자 가정용 로봇 '클로이 홈'이 반긴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제가 그렇게 좋으세요?"라며 얼굴에 하트를 보여주며 부끄러운 듯 몸을 돌렸다. 

LG전자의 가정용 로봇 '클로이 홈'은 감정 교류가 가능하다.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좋아하는 표현을 하고 부끄러우면 몸을 돌린다. [사진=심지혜 기자]

내년이면 감정 교류까지 가능한 인공지능(AI) 로봇을 가정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가 기존 AI 제품들의 음성 위주 소통이라는 단점을 보완한 로봇 '클로이 홈'을 내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에 참석한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초, 클로이 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에게 로봇은 중요한 미래성장동력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조성진 부회장 주도 아래 추진되고 있다. 가정용, 공공∙상업용, 산업용, 웨어러블 등 4가지 카테고리를 두고 현재까지 총 8개의 로봇을 공개했다. 이 중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을 출시했다. 

클로이 홈은 가정 내 집사를 표방하는 로봇으로 27cm 높이의 조랭이떡 모양이다. 윗 부분에 동그란 화면이 얼굴처럼 붙어있어 영상으로 설명해 준다. 최근 국정감사장에 등장하기도 했다. 복잡한 설명을 말로만 해야 하는 AI 스피커와 달리 영상으로 한번에 보여줘 편리하다. 얼굴에 카메라가 있어 사람을 인식하고 추적하며, 사방에 붙은 4마이크로 호출 방향을 알아채 몸을 돌리기도 한다. 

LG전자가 클로이 홈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감정 소통'이다. 사람 목소리 톤을 분석, 우울해 하면 재미있는 말을 하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좋아하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14가지 표정과 58가지 동작 표현이 된다. LG전자 자체 AI 플랫폼 '씽큐'로 가전 제어도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사람 얼굴을 인지하고 눈웃음도 칠 줄 안다"며 "쓰다듬어 주면 좋아하고 박수를 치거나 물건을 떨어뜨리면 몸을 돌린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플랫폼으로는 네이버 '클로바'가 탑재됐다. 글로벌 출시도 고려하고 있어 구글 등 다양한 AI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타진중이다.

클로이 홈은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 작동하며 기본으로 전원 플러그를 꽂아야 한다. 충전식 배터리(2600mAh)가 있지만 대기 시간 6시간, 사용 가능 시간 3시간으로 길지 않다. 

클로이 홈 콘셉트는 가정용이지만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에도 나선다. 기업들이 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클로이 홈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클로이 홈이 매장 상품이나 서비스를 안내하는 등의 역할을 해 스마트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시범 서비스로 파리바게뜨 7개 점포에서 제품 소개나 추천, 아이들을 위한 놀이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용으로는 어린이 콘텐츠나 코딩 교육 등을 바탕으로 가정 내 아이들의 친구 같은 이미지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클로이 홈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아직 가정용 로봇 시장이 없다 보니 성공 여부에 대한 심도있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 관계자는 "클로이 가격은 100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빨리 출시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고객이 필요를 느낄 만한 부분을 찾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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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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