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약세로 지지되던 유럽 증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는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해서 투자자들을 초조하게 했다. 상승 흐름을 보이던 주요 지수는 영국을 제외하고 장 막판 대체로 하락 전환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79포인트(0.22%) 내린 353.27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7.77포인트(0.11%) 오른 6962.9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2.65포인트(0.73%) 하락한 1만1191.63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4.60포인트(0.29%) 내린 4953.09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유로화와 파운드 약세로 지지됐다. 유로화는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10월 유로존 제조업 PMI는 52.1로 시장 기대치 53.0을 밑돌았다. 특히 독일의 제조업 PMI는 52.3으로 하락하며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불렀다.
파운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과 관련해 불신 투표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영국 언론들은 보수당 대표 경선을 담당하는 1922 위원회에서 하원의원 48명 이상이 불신임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 경우 보수당은 경선을 치르게 된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2915달러까지 레벨을 낮췄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25일)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한 논평과 유럽 경제에 대한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EU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 정부가 제출한 2019년도 예산안을 거부하고 새 예산안을 제출할 것을 이탈리아에 요구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크리스 베일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취약한 주식시장과 계속되는 과제가 유럽에서 만연하다”면서 “현재까지 기업 실적 발표는 큰 함의를 보여주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업 실적은 혼조됐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트레이딩 매출 부진이 3분기 실적에 타격을 줬다는 소식에 4.81%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의 주가는 3분기 강한 실적으로 4.79% 뛰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5% 내린 1.139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0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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