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S 출시로 영업이익, 전분기比 868.2%' 증가
광학솔루션사업 부문, 카메라·3D 모듈 판매 확대로 1.5조 매출 달성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애플효과(신형 아이폰 출시)를 제대로 봤다. 전년동기 대비 131.9% 증가한 129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역대 3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24일 LG이노텍은 올 3분기 매출 2조3132억원, 영업이익 129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1.9% 늘었다.
애플의 '아이폰 XR'. [사진=로이터 뉴스핌] |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3분기 LG이노텍의 실적 컨센서스(실적평균치)는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이었다.
LG이노텍의 3분기 호실적은 올해 하반기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XS 시리즈(2종)'에 듀얼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을 공급한 덕분이다. 실제로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동기 1조357억원 및 전분기 8138억원 대비 각각 54.0%, 96.0% 증가한 1조59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시장기대치를 소폭 상회한 성적을 거둔 것은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 영향으로, LG전자의 신제품(V40) 출시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의 멀티플(3개 이상)카메라 트렌드로 내년 광학솔루션 사업 부문의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애플효과는 4분기에도 기대할 만하다. 애플이 아이폰XS 시리즈에 이어 10월하순 아이폰 XR를 출시할 예정으로 3D 센싱 모듈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지산 연구원은 "애플효과는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애플이 트리플카메라를 적용한 차세대 아이폰을 출시하면 사상 최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학솔루션사업부를 제외한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는 기판소재사업은 전년동기 2831억원 대비 2.97% 증가한 29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해상도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투메탈(2Metal) 칩온필름(Chip On Film, COF)과 반도체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이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동기 2126억원 대비 12.7% 증가한 2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ADAS) 카메라 모듈과 전기차용 파워 부품의 판매가 늘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장부품 수주 잔고는 11조7000억원을 기록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LED사업은 전년동기 1707억원 대비 29.5% 줄었지만, 전분기 1172억원 대비해서는 2.7% 증가한 12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구조 효율화를 통해 저수익 제품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살균 및 경화·노광용 자외선(UV) LED와 차량 헤드램프용 및 주간주행등용 LED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반등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듀얼카메라 모듈 등 광학솔루션사업의 스마트폰용 하이엔드 부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멀티플 카메라 시장 성장에 대비해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등 사업 경쟁력을 탄탄히 다져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