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1991~2016년 245점 목간 확인
하찰목간·문서목간 등 연구의 귀종한 자료로 평가
한·중·일 전문가 참여…목간의 국제적 위상 관련 논의 진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삼기)와 한국목간학회(회장 이성시), 함안군(군수 조근제)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함안문화원에서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국제적 위상'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 [사진=문화재청]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함안 성산산성을 발굴조사 한 결과, 총 245점의 목간(木簡)을 확인했다. 목간은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다듬어진 나뭇조각에 글자를 쓴 것이다. 이곳에서 나온 목간은 고대의 다양한 지명과 인명, 수취 방식, 문서행정을 확인할 수 있는 한국의 소중한 기록 유산이다. 특히 다량의 하찰목간(荷札, 꼬리표의 목간)과 노역징발에 관한 문서목간 등은 기록이 부족한 고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내 연구자와 중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첫날인 25일은 주보돈 경북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과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 연구의 진전을 위한 제언으로 학술대회의 문을 연다.
이어 △성산산성 축조기법의 특징(정인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성산산성 목간의 개요(박현정,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하찰 목간의 서식과 성격(홍승우, 명지대학교) △문서목간의 역역동원의 문서 행정(이재환, 홍익대학교) △국어사적 의의(권인한, 성균관대학교)△성산산성 목간으로 본 6세기 신라 촌락사회와 지방지배의 단면(홍기승, 국사편찬위원회)등에 대한 국내 연구자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튿날인 26일에는 △독과 문서를 통해 본 중국 고대 세금 징수 과정(다이 웨이홍 戴卫红, 중국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원 中國 社會科學院 歷史硏究所) △목간군으로서의 성산산성 목간(하타나카 아야코 畑中彩子, 일본 동해대학 日本 東海大学)의 주제로 고대 목간에 대한 중국, 일본 연구자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발표 후에는 논평과 종합토론을 통해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진다.
아울러 25일부터 12월20일까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1층 전시실에서는 특별 기획전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여정'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목간의 쓰임을 재구성해 목간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재조명한 것으로 지금까지 출토된 245점의 목간 중 70여 점을 볼 수 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