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통령 핵심정책 무너질까봐 감싸…정부여당 도덕성 보여줘"
김성태 "야3당 국정조사 공동 발의키로…여당도 적극 동참하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논란과 관련,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여당에게 "정신차리라"는 일갈을 가한 것.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가 다가 아니다. 틀림없이 공공부문 전체에 걸쳐 잘못된 사례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여당은 이를 감싸고 돈다. 박원순 시장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상징적 정책이 무너질까봐 이를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신 차려야 한다"며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정부여당 전체의 도덕성과 국정 추진 능력, 국정운영 역량이 얼마나 낮고 잘못된 것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말 한마디에 통계도 조작되고 온갖 것이 불식되는데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겠냐"면서 "그래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여당을 향해 국정조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22 kilroy023@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여론조작도 경찰조사로 충분하다고 강변하더니 이번에는 감사원 감사로 충분하다고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려 한다"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채용비리 고용세습은 국정조사 없이 적당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용세습도 친인척 일탈이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면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적극 동참하라"며 "한국당은 즉각적인 전수조사와 국정조사,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 만연한 채용비리 공공세습을 국민 앞에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오전 조찬회동을 자고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고용세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 발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은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운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에서도, 교황청에서도, 코펜하겐에서도 북한 얘기를 했다"면서 "자나깨나 온종일 북한 생각에 노심초사 여념 없으신 문재인 대통령께 북한 말고 다른 관심사가 있으신지 여쭤본다. 과유불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통령께는 북한 말고 다른 관심사가 있느냐"면서 "광화문에서는 택시기사들이 시위하고 공공기관 채용비리 사례가 속속 드러나는 마당에 대통령이 북한 경제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만을 얘기하고 다닐 정도로 결코 한가롭지 않다는 점만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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