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단독] 금융당국, ‘쉬운 대출 권장’ 은행 홍보 제동

기사입력 : 2018년10월19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10월19일 06:15

'누구나 간편하고 빠르게' 만을 강조하던 문구 모두 사라져
금감원 검토 지시후 은행 선제적으로 조치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8일 오후 4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누구나 간편하고 빠르게' 쉬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던 은행들의 상품 홍보(광고, 소개 등)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당국은 대출을 권하면서도 위험은 제대로 고지하지 않던 은행들의 영업 행태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KB국민은행·신한은행·카카오뱅크 등의 준법감시인을 불러 쉬운 대출을 조장할 수 있는 상품 소개 문구를 수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달 19일 '대부업체도 못하는 묻지마 대출 광고…은행은 하고 있다' 기사를 통해 3개 은행의 간편대출 상품 홍보가 지나치게 ‘쉬운 대출’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 은행 관계자는 "(해당 보도 이후) 금감원에서 쉬운 대출을 권하는 상품 소개 문구 등을 수정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연락이 왔다"며 "금감원의 검토 요청 이후 내부 절차를 걸쳐 오해를 살 수 있는 문구를 삭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품 소개 문구 등을 은행들이 수정했다면 선제적으로 대응을 잘한 것 같다"며 "준법감시인에게 맡겨진 책임을 적절하게 다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감원이 쉬운 대출을 조장할 수 있는 표현들에 우려를 표하고 나서자 해당 은행들은 문제가 되는 문구를 빠르게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와 KB국민은행의 간편대출 상품 홍보문구 전후 비교.

우선 '무서류 간편대출로 최대 300만원까지 쉽고 빠르게. 5분 안에 대출 완료!'라는 문구로 홍보했던 KB국민은행의 KB리브 간편대출은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300만원까지 대출 가능!'으로 수정됐다.

'최대 500만원까지 직업 상관없이 소득이 작어도 OK. 카페 알바도 대출 가능!' 문구로 쉬운 대출을 홍보했던 신한은행의 SOL(쏠) 포켓론은 아예 상품 홍보문구를 전부 삭제했다. 쏠 포켓론은 현재 홍보문구 없이 대출가능 대상과 최저금리, 최대한도만을 안내하고 있다.

'최대 300만원까지 60초면 충전 끝.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의 90%가 신청 가능!'이라는 문구로 홍보됐던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비상금 상품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모바일 비상금'으로 변경됐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간편대출 상품 홍보 활동에 제동을 건 것은 해당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며 자극적인 상품 홍보문구가 난무한 영향이 크다.

특히 당국의 규제를 직접 받는 저축은행·대부업체와 달리 은행은 스스로 적당한 선을 지키는 자율규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만을 강조했을 뿐 대출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는 찾아보기 힘든 것에 대한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이민환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은행들이 사회적 책임을 인식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금감원 역시 금융감독 기관으로서 본인의 역할을 충실하게 한 사례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이른바 ‘빚 권하는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원에서 이미 올해부터 대부업 광고·홍보 등에선 ‘한 번에·무서류’ 등 쉽게 돈을 빌려주는 내용을 담은 문구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