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액은 1.9% 증가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0.9% 하락한 것으로 18일(현지시각) 발표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의 3분기 순이익은 890억700만대만달러(약 3조2612억원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23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평균 예상치인 890억대만달러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TSMC의 매출액은 1.9% 늘어난 84억9000만미국달러를 나타냈다. TSMC가 자체적으로 전망한 예상치는 82억8000만~83억8000만달러였으며,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25명의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는 84억달러였다.
TSMC의 3분기 실적은 경쟁사인 글로벌파운드리가 차세대 공정 기술인 7나노 공정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몇 주 뒤에 나왔다. 애널리스트들은 라이벌 사의 차세대 기술 개발 선언이 시장에서 TSMC의 위치를 더욱 공고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고조가 TSMC에 단기간의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산 전기·전자 제품에 TSMC가 생산한 반도체가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KGI증권의 애널리스트 벤자민 창은 3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기 전 보고서를 통해, 10월 초 단기적으로는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TSMC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부분적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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