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성장 밑알 사내벤처] 혁신·공유·성장 밑거름으로 진화

기사입력 : 2018년10월18일 09:50

최종수정 : 2018년10월18일 09: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내벤처로 기업 혁신 꾀하고, 사회와 상생
정보통신기술 중심에서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
정부도 지원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아

[편집자주] '혁신', '성장', '공유'.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 대기업들의 숙제와 같은 단어들이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혁신 DNA를 심고, 이를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와 나누고 상생하는 것도 필요조건이다. 이에 뉴스핌은 월간안다 10월호에서 기업들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다뤘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최근 대기업들은 '사내벤처'에서 답을 찾고 있다. 거대화된 기존 조직이 아니라 사내에 스타트업을 조직해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등을 발굴한다. 투자와 분사 등을 통한 고용 확대와 함께 사내벤처 프로그램의 문호 개방을 통한 공유에도 나서고 있다.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랩 전용 C Space 내 전시관 C랩 갤러리에서 과제원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재계에서는 맏형인 삼성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내벤처 활성화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스타트업이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열리면서 대·중소 상생 혁신성장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2의 벤처붐이 올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 성장, 혁신, 공유…'사내벤처'로 잡는다

삼성은 개방 혁신 생태계 조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500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1만 명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한다고 밝혔다.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로 200개 과제를 발굴해 지원하고, 여기에 외부 개방형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3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스타트업 지원을 본격화한 SK텔레콤은 최근 '트루 이노베이션'이라는 브랜드로 오픈 콜라보 센터를 열었다. 주로 자율주행 등 5G 시대 핵심 기술이나 응용 사업과 관련된 스타트업을 지원 중이다. SK하이닉스는 8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하이게러지' 공모를 시작해 현재 접수와 심사 등을 진행 중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2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LG그룹 역시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별로 사내벤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LG CNS의 경우 2016년 사내벤처 아이디어 대회를 처음 개최해 '단비팀'의 챗봇 아이템을 채택했다. 이듬해 1월 정식 사내벤처로 설립했고, 최근 단비는 분사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내벤처 붐은 전자나 IT 산업뿐만 아니라 전통 제조업에도 불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제조업이지만 최근에는 미래 기술이 접목된 기술 아이템의 총아로 꼽히는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벤처 육성은 200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초창기에는 주로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를 위한 사례가 많다.

롯데액셀러레이터, 롯데홈쇼핑, 대디포베베, 영림비엔에이는 ‘사내벤처와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롯데지주]

◆ 제2의 네이버·인터파크 꿈꾸는 사내벤처들

과거 사내벤처로 성공 신화를 쓴 기업들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많다. 대표적인 기업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삼성SDS의 사내벤처인 웹글라이더로 시작했다. 1999년 네이버컴으로 독립한 이후 한게임커뮤니케이션 인수 등 여러 차례 인수와 분리를 거쳐 지금의 네이버가 됐다. 구글이 전 세계 포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서는 굳건하게 포털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온라인 쇼핑 업계 강자인 인터파크 역시 사내벤처에서 출발했다. 1995년 당시 LG데이콤의 사내벤처로 출범해 4년 만에 별도 기업으로 독립, 스핀오프(사내벤처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의 효시로 꼽힌다.

최근 사례를 보면 삼성전자의 C랩 출신 기업들이 강소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2년 시작된 C랩은 현재까지 25개 사내벤처 기업을 독립시켰다. 이 중 웰트(헬스케어 패션 벨트), 망고슬래브(스마트폰 연동 소형 프린터) 등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사내벤처 출신 기업들도 9곳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아이탑스오토모티브가 있다. 2007년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1년 창업한 이 회사는 보행자 안전 시스템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앞서 말한 LG CNS 사내벤처 출신인 단비 역시 성공적인 사례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노비즈협회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정부도 적극 나서…"규제 완화, 정보 교류의 장 필요"

정부도 사내벤처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 역시 최근 사내벤처 붐의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6월 ‘사내벤처 활성화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 개방형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 많은 성공 사례가 창출돼 우리 경제의 개방형 혁신을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사내벤처 운영 기업을 선정,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들의 사내벤처를 활성화시켜 고용 창출과 기술 개발, 새로운 산업 육성 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사내벤처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지금보다 더 획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대기업들의 경우 아직 사내벤처 육성에 걸림돌이 많다"며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 오너 일감 몰아주기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산분리법으로 인해 대기업이 펀드 등을 조성해 체계적으로 사내벤처 등을 지원하기도 쉽지 않다"며 "인큐베이팅 단계에서만이라도 그런 부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SK의 경우 사내벤처인 SK엔카를 통해 중고차 관련 사업을 시작했지만, 중고차 사업이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SK엔카를 더 이상 육성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SK는 어쩔 수 없이 해당 부문을 매각했다.

정부가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한 정보 교류의 장을 열어 달라는 의견도 많다. 6월 간담회에서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관련 정보를 모으는 것이 힘들다”며 “정부가 정보도 교류하고 만남도 이뤄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인선 신한카드 부사장도 “신한카드는 사내벤처를 육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사내벤처에 대한 지원이나 육성 방법, 외부기관과의 협업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