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국가경쟁력 평가 금융산업 74위에서 55계단 상승
설문조사 위주에서 통계지표 반영 등 평가방식 변경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우리나라 금융산업 수준이 아프리카 우간다 보다 못하다고 조롱받는 근거가 됐던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금융산업이 19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74위에서 55계단이나 수직 상승한 것. 물론 우간다를 제쳤다.
WEF는 올해 140개국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종합순위 '15위'로 작년 26위보다 10계단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제도, 인프라, 보건초등, 고등교육, 노동, 기술, 기업혁신 등 총 12개 항목을 종합한 결과다.
12개 항목 중 금융시스템은 작년 74위에서 올해 19위로 점프했다. 금융에서 우리보다 앞서있는 나라는 미국(1위) 홍콩(2위) 핀란드(3위) 스위스(4위) 싱가포르(5위) 순이다.
WEF는 올해부터 평가 방식을 개편하면서 우리나라의 종합순위와 금융산업 순위가 상향 조정됐다. 금융시스템 평가의 경우 기존 설문조사 위주의 주관적 평가에서 통계지표 등 객관적 평가요소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평가 정상화됐다. 항목별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분 여신, GDP 대비 보험료, 부실채권 비중, 크레딧 갭(Credit Gap) 등 통계 지표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금융위는 "18년 평가에서는 통계지표 등 객관적 지표 반영을 높임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도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설문조사 항목인 벤처자본 이용가능성, 중소기업의 재원조달, 은행 건전성 등은 각각 49, 36, 64점으로 여전히 낮았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