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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은 중국증시, 6천억달러 '시한 폭탄' 터진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17일 03:25

최종수정 : 2018년10월17일 03:2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6000억달러를 웃도는 중국 주식 담보 대출이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전쟁 속에 중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담보물로 제공된 주식이 시한 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의 한 증권거래소 전광판 앞에서 투자자가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제로 6월 이후 증권사들이 팔아치운 종목이 급증,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각) 중국 증권예탁청산소(CSDCC)에 따르면 개별 기업 경영진과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담보물로 제공한 주식 물량이 613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증시 시가총액의 약 11%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식을 담보물로 한 자금 조달은 지난 수년간 중국 기업 및 투자자들 사이에 커다란 인기몰이를 했다.

문제는 중국 증시의 급락이다. 연초 이후 선전 증시가 34%에 달하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미국과 관세 전면전이 벌어지면서 ‘팔자’가 봇물을 이룬 결과다.

주가가 하락하면 증권사에 담보물로 제공한 종목의 담보 가치가 떨어진다. 이 때문에 약세장이 증권사들이 해당 종목의 매도를 부추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6월 이후 최소한 35개 기업이 증권사의 물량 청산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올해 1~5월 사이 10개에서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15일에만 최소 2개 기업이 증권사 매도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들 중 지린 지신 제약이 하한선인 10%에 이르는 폭락을 기록했다.

관세 충격과 이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에 주가가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경우 이 같은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위안 증권의 양 하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 주식시장에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며 “주식 담보 대출이 경고음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투매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을 기피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특히 IT 종목이 밀집한 선전증시의 충격이 클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 2000여개의 선전증시 상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이 반토막 난 종목이 20%에 이르는 상황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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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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