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가 2017년 국내총생산(GDP)의 60%에 해당하는 40조위안에 달할 수 있다는 미국 금융서비스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추정치가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회사는 정확한 부채 액수가 대차대조표에 명시되어 있진 않지만 분석 결과, 지방정부의 총 부채가 30조(4887조6000억원)~40조위안(6518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지방정부 산하 자금조달기구(LGFV)들이 이러한 숨겨진 부채를 축적했다고 S&P 글로벌은 보고서에서 결론을 내렸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그리고 그것은 '타이타닉'급 신용위험을 지닌 부채 '빙산'"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지방정부들은 수년 간 자본시장에서 부채증가가 허용되지 않았고 따라서 지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인프라 사업에 자금을 대기 위해 별도의 자금조달기구들을 만드는 데 의존했다.
중국은 최근들어 지방정부에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지방정부에 대한 대차대조표 외의 자금조달을 단속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자금조달기구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정부들은 최근 몇년 동안 공공-민간 파트너십과 투자 기금을 통해 인프라 프로젝트의 많은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S&P 글로벌은 "이것은 많은 프로젝트를 위해 숨겨진 정부 부채의 양을 늘리는 또 다른 방법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6.6%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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