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19일부터 궁·능·원 및 유적지 한복 착용자 무료 입장
금박 레이스·시스루 한복 등 전통 한복 형태 찾아보기 힘들어
전통 섬유 관련 체계적 규정 정립·관리 필요 주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갑, 자유한국당)은 16일 문화재청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전통 한복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유적관리소는 「궁·능·원 및 유적 관람 등에 관한 규정」(문화재청 훈령 제439호)에 의거 2013년 10월19일부터 한복 착용자에 대해 무료 입장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26 leehs@newspim.com (본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문화재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궁·능·원 및 유적 등 한복 착용자 무료입장 수는 607명, 5년 후인 올해 9월까지 집계된 한복 착용자 무료입장 수는 62만6542명이다. 지난 한 해만 63만3000명 정도가 무료입장했다. 시행부터 5년 사이 꾸준히 한복 착용자 무료입장 수는 증가했다.
박 의원은 무료 입장한 관람객의 한복을 살펴보면 화려한 금박이 장식된 레이스부터 허리 뒤춤에 커다린 리본이 달린 한복, 시스루 형태를 갖춘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전통 한복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문화재청으로부터 '한복은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해 전통한복을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복이 시대에 따라 변화했고 그래야 발전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전통문화를 지키고 계승해야 하는 문화재청이라면 최소한 근현대 이전의 시대별 전통의복, 전통섬유에 대한 체계적인 규정을 정립하고 관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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