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러시아와 외교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
13일(현지시각) 러시아 현지 언론 스푸트니크뉴스와 타스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평양에서 열린 북러 수교 70주년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 위협이 없는 국가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추진중인 가운데 국제 사회에 핵 시설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제재 유지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내비치는 한편 우호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앞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미국을 축으로 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리 외무상은 러시아와 관계 강화에 대한 뜻을 강하게 밝혔다. 그는 “한반도 상황의 안정을 위한 러시아 정부의 지원이 컸다”며 “내년에는 양국의 관계가 경제, 문화적인 측면으로 확대, 강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외교 관계 강화는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강조했던 쟁점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책자들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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