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석 금융위 채용, 일체 관여한 바 없다"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민병두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제3자 뇌물 수수 혐의로 형사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민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 하지 않을 경우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12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저는 어제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됐던 노태석 금융위원회 정책전문관의 채용과 관련해 일체 관여한 바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8.07.24 kilroy023@newspim.com |
앞서 민 위원장은 전날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비서관 출신인 노태석 금융위 정책전문관을 정무위 피감기관인 금융위에 특혜 채용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한국당 정무위원들은 이날 민 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다음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와 관련한 일부 야당 의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그런데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본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형사고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인 채택 과정에서 국회 국정감사에는 어떠한 성역도 없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일체의 의견 표현도 하지 않았다"며 "헌법이 부여한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오염시키려는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민생에는 이념도 없고, 당파도 없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며 "오직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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