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유명 웹툰작가가 문하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문하생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유명 만화가 강모(49)씨를 지난 7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그림을 가르쳐 준다는 명목으로 A씨의 허리를 만지고 입을 맞추고 등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A씨는 지난 2015년 6월 자신의 SNS에 “작년 한 해 그렇게 힘들었던 상황에서도 나를 성추행했던 웹툰작가 ㄱ씨, 그렇게 살지마라“며 강씨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또 다른 문하생 B씨도 지난 4월 강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지만 강제추행을 당한 시점이 친고죄 폐지 이전(2013년 6월19일)으로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 처리됐다.
친고죄란 범죄 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범죄다. 성범죄 관련 친고죄 조항은 현재 폐지됐지만 이전에 벌어진 성범죄는 친고죄 적용을 받는다.
서울서부지검은 사건을 넘겨받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마무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강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씨는 3년 전 A씨의 SNS 폭로에 “2년 전 잘 알던 지인과 깊게 취한 후 키스하자는 저의 농섞인 진담을 행동에 옮겼다"며 ”그 분께 불쾌감과 상처를 드린 것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잘못을 시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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