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뜨는 금융상품] 판 커지는 ‘EMP 펀드’, 왜?

기사입력 : 2018년10월11일 16:00

최종수정 : 2018년10월11일 16:00

ETF·ETN 등에 자산의 50% 이상 투자
공모펀드 대비 저렴한 수수료·자산배분 강점
안정적 수익 추구하는 연기금 수요 커
자산운용사 중심 상품 개발 경쟁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몇 년 새 전세계 주요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ETF를 기반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선진국과 신흥국을 막론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분산 투자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 관련 상품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1일 금융투자업계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에 출시된 EMP펀드는 총 42개, 설정액은 248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말 1292억원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약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출시된 상품은 15개, 설정액은 1388억원으로 지난해 12개, 설정액 417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설정액만 놓고 보면 1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투자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MP 펀드는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에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반 공모형 액티브펀드와 비교해 수수료가 저렴하면서도 ETF보다 자산배분이 쉽다.

전세계 5000개가 넘는 ETF 가운데 상품 특성에 맞는 몇몇 ETF를 적절한 비율로 조정해 상품을 구성하는 만큼 선진국이나 신흥국 등 특정 지역이나 4차 산업혁명·바이오·소비주 등 개별 분야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신한금융투자와 KB자산운용은 4차 산업혁명 주식 및 ETF에 투자하는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BNK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미국 ETF에 투자하는 상품을, NH-아문디자산운용은 남북긴장완화에 따른 수혜업종을 분석해 관련 ETF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도 각각 글로벌 투자 유망 상위 5개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별해 투자하는 EMP 상품과 해외 상장 ETF를 활용해 다양한 자산 및 시장에 분산투자하는 EMP 전용 랩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글로벌 자산운용업계에 몰아치는 보수 인하 요구에 부응한다는 것 또한 EMP 펀드의 장점 중 하나다. EMP 펀드 평균 총보수는 0.8% 수준으로 대부분 1%가 넘는 국내 공모형 펀드보다 저렴하다.

때문에 EMP 펀드에 주로 관심을 나타내는 곳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 전세계 다양한 상품을 편입하면서도 보수가 낮아 안정적 수익의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연기금 성격에 부합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순 없지만 기대수익에 맞춰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EMP 수요가 주로 연기금에 집중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공무원연금이 처음으로 EMP 펀드에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이후 우정사업본부도 올 3월부터 2000억원을 투자자금 집행을 승인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역시 최근 내부 운용규정에 ETF 운용 규정을 새롭게 추가해 EMP 펀드 투자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발걸음 역시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기관투자자들의 EMP 펀드 위탁사 선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 확보에 나서는 한편 상품 라인업 확충에 나서는 등 투자자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한편 이전과 달리 유망한 ETF에 집중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대세 상승으로 ETF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주춤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EMP 펀드에 대한 수요도 크게 확대된 것이다.

다만 기관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비교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EMP 상품 라인업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업계에서도 자금 유입세가 저조하고 글로벌 증시 하락과 함께 수익률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조금 더 추세를 지켜보려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데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상품 개발 담당 관계자는 “국내 EMP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눈은 여전히 ETF 상품에 집중돼 있다”면서도 “분산투자를 통한 자산관리 트렌드가 지금보다 더욱 확산될 경우 EMP 펀드에 관심 있는 개인투자자들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