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 겪게 된 아픔 깊이 위로"
"번영과 번영 위해 강한 국방력 필요, 해군 더 강하게 만들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린 2018 제주 관함식에서 오랜 갈등을 겪었던 제주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관함식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08년 부산에서 열린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모습.[사진=해군] |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남과 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강한 국방력"이라며 "그 중에서도 해군력은 개방과 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한다. 해양강국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우리가 바다에서 얻는 것이 많은 만큼 영유권과 관할권의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며 "해적, 테러와 같은 해상범죄와 난민 문제로 인한 갈등도 계속되고 있지만, 세계의 해군은 공존과 협력의 지혜를 키워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함께 한 세계의 해군장병 여러분이 세계의 바다를 안전한 바다로 만들고 있는 주인공"이라며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해군의 발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고 서로의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다.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하는 대한민국 해군에 응원의 함성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