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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뜀박질에 월가 '조정' 공포 다시 고개"

기사입력 : 2018년10월11일 14:26

최종수정 : 2018년10월11일 14:26

"3분기 실적 호조 예상…문제는 내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간밤 뉴욕 증시가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하자 월가에서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정은 증시가 전 고점에서 최소 10% 하락한 것을 뜻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3.29%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사상 최고치에서 약 5% 하락한 셈이 됐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매도세를 불렀다.

브루데르만 애셋매니지먼트의 올리버 퍼셰 수석 시장 전략가는 "아마도 조정의 시장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크게 우려되는 건 3분기 순이익이 아니라 4분기와 내년 1분기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뉴욕 증시를 이끈 기술 업종이 크게 떨어지자 조정 우려가 더 커졌다. 이날 S&P500기술지수는 4.77% 급락해 2011년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 사이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얼마나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지, 연준이 과거처럼 시장이 무너지면 부양에 나설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에도 뉴욕 증시는 공포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월 초 S&P500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과 경제 확장세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낙폭을 회복했다. S&P500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지난 9월 말까지 약 10%였다.

하지만 최근 미 국채 금리 10년물이 급등하면서 이런 성과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2월에도 시중 금리 상승은 조정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얘기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금리가 확장 마지막 단계에 있는 미국 경기의 위축을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빌레리 앤 코의 샌디 빌레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 상승은 과열된 경제에 찬 수건을 던지는 것"이라며 "그것이 지금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는 역대 최장기 강세장을 경험하고 있다. 강세장은 2009년 3월부터 시작됐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절반 이상이 날아갔을 때다. 이후 S&P500지수는 4배 이상 뛰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강세장 지속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다.

걸랜 캐피털 파트너스의 트립 밀러 매니징 파트너는 "10년간의 강세장 동안 10% 조정을 경험한 적은 드물었다"며 "기록을 깰 때마다 랠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다른 점은 10년물 금리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이미 받아야 했을 조정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뉴욕 증시의 하락 지속 여부는 향후 수 주간 기업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내놓을 전망에 달려있다. 톰슨로이터I/B/E/S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올해 3분기 S&P500 기업의 순익이 1년 전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에도 증가율이 20%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2018년 시행된 법인세 감면 효과가 내년이면 사라진다는 점에서 올해 같은 실적 성장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세제 개혁에 따른 올해 기업의 해외 현금 송환으로 내년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사업에 어떤 충격을 줄지 자세히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오는 11일 예정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는 연준의 긴축 속도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모나 마잔 미국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국채) 금리 상승이 결국, 주댁담보대출, 자동차대출, 학생대출 금리 등 실물 경제로 스며들 가능성을 소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향후 성장률 둔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포지셔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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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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