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연합사령관은 '협의됐고, 잘 진행될 것'이라고 해"
강경화 5.24 제재 해제 발언에는 "주무부처가 해명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전화해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 남북 간 군사 분야 합의와 관련해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항의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미국 내 의사소통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기자들에게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협의대로 잘 이행되고 있다고 했지 않나"라며 "우리와 미국의 군사분야 소통 창구는 국무부가 아니라 연합사령부"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06.14 yooksa@newspim.com |
이 관계자는 "브룩스 사령관이 협의됐다.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이 한미간 소통 부족을 이유로 강 장관에게 항의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미국 내 소통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 대신 한미간 군사 분야 합의와 관련된 사전 협의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9일 남북 군사분야 합의로 이뤄진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 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소재 화살머리고지를 방문, "역사적인 화살머리고지로 향하는 길목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많은 (남북) 합의 사항 중에서도 이 조치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 발굴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브룩스 사령관의 이날 방문은 남북의 군사분야 합의에 힘을 싣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논란이 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조치 해제 검토 발언에 대해서는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국정감사가 오늘"이라며 "주무부처에서 잘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필요한 논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는 5.24 조치 해제와 관련, 해당 부처와의 검토를 한 번도 진행하지 않은 상황으로 불필요한 논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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