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칼잡이' 전원책은 보수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18년10월05일 16:22

최종수정 : 2018년10월05일 16:28

보수정당의 '동상이몽'…통합이냐 독자노선이냐
'통합전대', '보수단일대오' 강조하는 한국당
손학규 "통합전대, 있을 수 없는 일…한국당, 중심정당 못 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보수진영 통합을 두고 '동상이몽'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당은 연일 보수의 재기를 위해서는 보수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바른미래당은 독자노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전원책 변호사는 보수통합에 대한 뜻을 밝히며 '통합 전당대회'도 가능하다고 언급했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대를 언급한 셈이다. 불과 한달 전 전당대회를 치르고 손학규 대표를 선출한 바른미래당은 발끈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전 변호사의 언급이 보도된 이후 "통합전대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조강특위 인선과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10.04 yooksa@newspim.com

양 당의 시각차가 드러났지만 동상이몽은 여전하다.

전 변호사는 지난 4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저는 양당제도가 아직까지 국민들이 바라는 제도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보수 단일대오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총에서 의결해야 할 사항을 조강특위가 주제넘게 이야기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그래도 방향만은 천명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만큼 통합전대, 보수단일대오로 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의 반응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으나, 여전히 한국당에서는 보수통합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셈이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결국은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통합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내년 한국당 전당대회 때가 되면 바른미래당도 쪼개져 일부는 보수정당 쪽으로 넘어오지 않겠느냐"면서 "누가 중심이 되느냐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보수정당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연일 '독자노선'을 강조하고 있는 모양새다. 만약 보수통합이 있다 하더라도 한국당은 보수세력의 중심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전당대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당이 개편한다고 해서 미래가 한국당 중심으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든 정당이고 탄핵의 대상으로 아직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보수로 인정받지 않았다. 그런데 바른미래당이 통합 전대를 같이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운데)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손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2018.10.05 yooksa@newspim.com

바른미래당은 최근들어 국정감사에 대비해 민생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민생정당'을 내세우고 있다. 또 한국당보다 먼저 조강특위를 설치하고 당 내부 정비에 나서면서 독자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5일 오전 KBS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서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같이 해야만 보수개혁으로 보여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저희와 도모하려고 하는데 저는 보수통합 이야기는 가능성이 없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면서 "바른미래당 내부 사정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바른미래당은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중도정당을 지향하고 있고, 손학규 대표 선출 이후 조직을 하나하나 맞추는 상황"이라면서 "당초 생각했던 중도개혁의 가치를 설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보수 통합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 등 큰 선거들이 남아있는 탓에 통합의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선거때 되면 표를 어떻게 더 많이 받느냐가 중요해지는 것 아니냐"면서 "지금은 그렇다 할지라도 총선을 앞두고 보수성향의 정당들 사이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