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추가납부 CEO확약서 및 납부이행계획서 미제출
현대건설이 가장 많은 14억8000만원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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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뉴스핌] 김신정 기자 = 국내 10대 대형건설사가 과거 4대강 입찰 담합 사면 대가로 약속한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재단 출연금 마련에 총 59억500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사들이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약속했으나 기금 출연에는 여전히 미적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10대 대형 건설사 가운데 대림산업은 CEO확약서 및 추가납부계획서를 모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시을)이 지난 1일 기준 10대 건설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대 건설사들은 그동안 건설산업 사회공헌재단에 총 59억5000만원을 출연했다.
2018년 누계기준 가장 많은 출연금을 낸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14억8000만원을 기납부했다.
또 현대건설을 포함한 대우건설(10억원)과 GS건설(7억9000만원), 현대엔지니어링(3억8000만원)은 올해까지 약속한 출연금을 모두 납부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배정된 출연금을 아직 추가 납부하지 않은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은 올해 내지는 내년 합산해 납부하겠다는 건설사 CEO확약서 또는 추가납부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대림산업은 기금 납부계획 CEO확약서 및 이행계획서를 모두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대림산업에 약속이행을 독려하기 위해 이번 국토위 국정감사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대림산업의 소극적 행동을 지적하기 위해 이해욱 부회장을 증인 채택해서 이런 부분들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8월 담합으로 공공공사 입찰이 제한됐던 건설사들은 광복절 특사로 제재가 풀리면서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16년 7월에는 기금을 운영·관리하는 건설산업 사회공헌재단도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모인 출연금은 목표액의 3%선이다. 다만 출연금 조성은 마감 시점이 정해지지 않아 연간 부담액만 완료하면 된다.
하지만 사회공헌재단의 출연액이 2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면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선 대형건설사 CEO들이 대거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 국회의원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납부 여부를 검토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