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성과보수 2억 이상 임원도 공개하라고?...탁상행정 비판 봇물

기사입력 : 2018년10월01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0월01일 06:00

올해 상반기부터 보수총액 5억 이상 명단 공개
사장·오너보다 많이 받는 임직원에 이목 집중
“과도한 개인정보 침해” 비판 적지 않아
공시 범위 더 넓힌 지배구조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업계 현실 모르는 탁상행정” 목소리 팽배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달 8월 반기보고서 공개되자 증권가에선 사장이나 임원을 훌쩍 뛰어넘는 고액연봉을 받는 직원들이 화제가 됐다. 한 대형 증권사 차장의 경우 상반기에만 22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대표이사 사장은 물론 회사 오너도 앞질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이 같은 현상은 올해부터 반기보고서에 등기 임원뿐 아니라 일반 임직원도 개인별 보수가 5억원 이상일 경우 명단을 공시하도록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존 자본시장법에서는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임원만 공시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보수 공시를 피하기 위해 미등기 임원으로 올리는 일이 비일비재해지자 국회는 등기임원 여부와 관계없이 보수총액 상위 5명 가운데 보수총액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임직원 명단을 공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16년 3월 해당 법안이 통과됐고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처음 적용된 것이다.

해당 법안은 은행권 임직원이 지나치게 높은 보수를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서 출발했다. 고위 임원들이 연루된 채용 비리가 잇따른 것 역시 고액 연봉자 공시 범위를 확대하자는 여론을 확산시키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정작 유탄을 맞은 것은 국내 증권사 임직원들이었다.

증권사 보수체계는 기본급이 낮은 대신 실적에 따른 성과급 비중이 높다. 다른 금융권과 달리 유독 증권사에서만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임직원이 나온 이유다.

이 같은 사례는 내년부터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보수 공개 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감사업무 실효성 제고 및 대주주 적격성심사 제도 합리화 등이 담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보수총액 또는 성과보수 총액이 일정액 이상인 임원의 개별 보수총액, 성과보수총액, 산정기준 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에 따르면 현행 자본시장법과 마찬가지로 보수총액 5억원 이상인 등기임원과 보수총액 상위 5인 가운데 5억원 이상인 미등기임원의 보수를 공개하도록 명시됐다. 여기에 성과보수 총액이 2억원을 상회하는 임원도 추가로 공시해야 한다.

여기서 특히 증권사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성과급 2억원 이상 수령하는 임원 명단을 모두 공개하라는 항목이다.

성과연봉제 도입에 진통을 겪는 다른 금융권과 달리 증권사는 이미 성과 중심 문화가 충분히 정착됐다. 그 결과 직책이 낮더라도 성과가 높으면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게 전혀 낯설지 않다.

실제로 일부 영업점이나 최근 각광받는 IB부서의 경우 높은 성과를 바탕으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수령하는 임직원들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과도한 연봉 수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부 특수관계인과는 전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A 증권사 관계자는 “법안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단순히 연봉 총액을 기준으로 일반 임직원들의 보수까지 공개하라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개인정보 침해 우려 등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B 증권사 임원도 “보수총액 2억원 공개 대상이 임원으로 국한됐다지만 여기는 한 조직을 이끄는 부서장 역시 포함된다”며 “팀 단위로 이동이 빈번한 업계 현실상 유능한 인사를 지켜내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안을 추진한 금융당국 역시 이 같은 업계의 불만을 어느 정도 인지하는 모양새다. 지난 3월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에는 보수총액 공개 대상에 성과보수 총액 2억원 이상 임원 외에 금융투자업무담당자, 기타 성과보수 이연지급 대상 직원 등이 포함됐지만 이번 개정안에는 모두 제외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지배구조 투명성을 이유로 금융당국이 민간 금융사의 보수 산정 기준에 지나치게 개입하려 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을 위해 이미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음에도 성과급 2억원 이상의 임직원까지 공개하라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며 “당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 업계 의견이 전혀 반영되는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mkim0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