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서 '14.6조 영업이익' 전망
'메모리 반도체·플렉서블 OLED 공급확대' 덕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인 17조18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에서만 14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사 실적의 약 80%를 DS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는 매출 64조5645억원, 영업이익 17조1858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05%, 영업이익은 18.28%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5.57% 늘어난 수치다.
3분기 DS 부문의 실적(DB금융투자 기준)은 매출 32조9000억원(반도체 25조원, 디스플레이 7조9000억원), 영업이익 14조6000억원(반도체 1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2분기 DS 부문의 실적은 매출 27조7000억원(반도체 21조9900억원, 디스플레이 5조6700억원), 영업이익 11조6900억원(반도체 11조6100억원, 디스플레이 14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이 동시에 실적이 개선되면서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디램·낸드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의 생산량 증가율)가 증가하면서 디램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상회하고,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 가격상승과 플렉서블 OLED 수요증가 등으로 DP 부문 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의 성과는 평택 신규 공장의 가동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디램, 낸드플래시 등)의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근 출시한 하반기 전략 폰 '갤럭시노트9'과 '아이폰XS'에 고부가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최신형 아이폰의 출시에 따라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해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의) A3 라인의 가동이 본격화됐다"며 "3분기 (A3의) 가동률은 60%대로 추산, 리지드(평면) OLED 생산라인의 가동률은 90%를 넘겨 풀가동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OLED) 가격 하락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리지드 OLED 채택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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