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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개발 보류'에 현대차 용산 48층 복합단지 개발 사업 중단

기사입력 : 2018년09월28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9월28일 06:25

현대엔지니어링, 지난해 3월 용산구청에 용산 부지 개발 제안서 제출
서울시, 용산 마스터플랜 계획 이후 논의될 사안 '보류' 입장
용산구, 현대차 용산부지 개발 추진 자체 미정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7일 오후 5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서울 용산 48층 초고층 랜드마크 복합단지 건립이 서울시의 '여의도-용산 통개발' 무기한 연기로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이어 용산 원효로 초고층 복합단지 개발계획도 발이 묶이게 됐다. 

27일 서울시와 용산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초부터 추진한 서울 용산 최고 48층 초고층 랜드마크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용산구 관계자는 "지난해 3월 현대차로부터 개발 계획이 포함된 주민제안서가 들어와 1차적으로 관련부서에서 협의를 거쳐 서울시에 전달했다"며 "하지만 서울시에서는 용산 마스터플랜 계획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만큼 현대차 용산 사옥부지 개발은 기다려보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이자 이 사업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월 용산 원효로4가 114-40 일대 약 3만1000㎡ 넓이에 현대차 서비스센터와 사옥 부지에 호텔이 포함된 초고층 빌딩 5개동을 짓는 개발제안서를 용산구청에 제출했다. 이를 위해 현행 제2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땅을 준주거지역(2종 상향)으로 변경해 달라는 안이었다.

서울시는 용산사옥부지는 용산 마스터플랜이 수립된 이후에나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용산 사옥부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만큼 복합 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용산 마스터플랜이 우선 나와야한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용산 마스터플랜은 박원순 시장의 3기 임기내 수립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나타난 서울 집값 과열현상에 따라 박원순 시장의 용산·여의도 통합개발을 비롯한 모든 개발 계획이 전면 보류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용산 사옥부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48층 짜리 주거복합단지를 지으려면 준주거지역 상향이 안되면 불가능하다. 사례가 많지 않은 용도지역 두단계 상향을 위해서는 이른바 '박원순 싱가포르 선언'으로 불리는 용산·여의도 통합개발계획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자칫 현대차 용산 부지 개발사업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용산 마스터플랜이 진행돼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용산 개발사업에 대한 아무런 진척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현대차 용산부지 개발은 사업추진 자체가 아직 미정으로 보면 된다"며 "현대차 부지가 한강변에 있다보니 서울시 도시계획 규제에 걸려 48층 초고층으로 지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와 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은 현대차 용산사옥부지 개발사업은 서울시 여의도-용산 통개발의 중요 축이 될 것으로 꼽고 있다. 부지 근처 원효대교가 있어 여의도와 가깝다. 또 한강변에 근접해 조망권이 뛰어나다.

특히 현대차 부지 바로 옆에 용산국제업무지구 즉 용산역세권개발사업지가 있는데다 산호 아파트 등이 재건축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용산 사옥부지 개발을 기점으로 이 일대가 개발되면 용산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원효로 현대차 부지 전경 [사진=뉴스핌 DB]

당시 원효로4가 현대차 부지 인근에 위치한 총 4개동 139가구 규모의 풍전아파트 단지도 함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용산사옥부지 개발이 좌초되면 원효로 일대 개발사업 대부분이 타격을 입는 셈이다. 

현재 용산 원효로 현대차 서비스센터 부지는 비워진 상태다. 지난해 용산 서비스센터는 일산 서비스센터로 모두 옮겨갔다. 다만 9층 사옥 건물은 현대차 판매지사들과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엠앤소프트가 사무실로 쓰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집중 문제로 국토교통부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으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연내 착공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GBC건립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7만9342㎡을 당시 감정평가액 3조3466억원 보다 3배가 넘는 가격인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4년 넘게 착공이 미뤄지면서 이자비용을 포함 금전적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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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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