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종결하는 데 있어 두 국가 해결책을 원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유엔 총회와 별도로 진행된 기자회견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 총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나는 두 국가 해결책이 좋다. 그게 가장 효과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내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2~3개월 안에 중동 평화계획을 발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래의 팔레스타인 국가는 비무장 상태여야 하며 이스라엘을 유대인의 나라로 인정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예루살렘-미국의 아랍 동맹국들도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 국가 해결책 가능성도 개방되어 있다며 만일 두 국가가 그렇게 선호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2021년 임기가 끝나기 전에는 중동 평화 계획을 발표하고 양국의 평화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정을 "최후의 합의"(ultimate deal)로 표현하며 중동 평화의 중개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발언과 함께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이전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은 고조됐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주요 사안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체를,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자국의 수도라고 주장하는데 트럼프의 친(親) 이스라엘 행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격분시켰다.
팔레스타인은 웨스트 뱅크(요르단 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그리고 동예루살렘에 국가를 건설하기를 원한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 전쟁에서 영토를 점령한 뒤 동예루살렘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대변인 나빌 아부 루다이나는 "두 국가 해법은 우리가 1967년 국경 지역에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두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평화를 이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팔레스타인이 국경, 정착지, 난민, 안보, 예루살렘 수도 문제 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모든 핵심 쟁점을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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