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배당성장주 70%..배당 상향 기업 선제 투자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2250~2350)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배당주는 9~10월 찬바람이 불 무렵 강세를 보인다. 연말 배당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이때부터 주가가 서서히 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 배당주를 추천한다. 대내외 불안 요인 등으로 일시적인 주가 상승보다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낫다고 판단해서다. 주가 부진으로 배당수익률도 높아져 2018년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은 2.1% 수준이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펀드 56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7%대다. 배당주펀드는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에 접어든 지난 3월부터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 배당주펀드의 ‘간판’격인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이 기간 8%대의 손실을 냈다.
이런 가운데 ‘삼성배당주장기펀드’는 최근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3.97%로 배당주 펀드 가운데 가장 좋았다. 같은 기간 ‘신영밸류고배당펀드’(0.10%)를 크게 앞섰다.
삼성배당주장기펀드 포트폴리오 <자료=한국펀드평가> |
이 편드는 배당성장주 60~70%, 고배당주 20~30%, 배당잠재력이 있는 주식 10~20%로 구성된다. 잠재적 배당성장주는 현금 창출력이 높고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낮은 배당성향을 가진 기업을 의미한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이익과 배당이 동시에 늘어나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자본이익 외 올해 3%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스튜어트십코드 도입, 기업지배구조 개편 등 제도적으로 배당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고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통해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들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 기업의 이익 성장세가 다른 시장 대비 뚜렷이 주목받던 구간이 지났다. 하지만 배당성향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주변국과 비교했을 때 최저 수준으로 상향될 여지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김 매니저는 “현금이 많은 소비재기업이 이익의 10% 수준을 배당한다는 것은 과소배당”이라며 “배당 성향의 정상화를 전제로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성장주 투자를 원칙으로 포트폴리오의 70%를 투자하고 있다”며 “여기에 10%는 배당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선제적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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