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프리카 최대 호수인 탄자니아 빅토리아 호수에서 20일(현지시간) 페리가 전복해 100구 이상의 시신이 인양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탄자니아 국영 라디오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아직 수백명이 실종된 가운데,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복된 ‘MV 니에레레’호는 빅토리아 호수 내 우카라와 부고로라 섬 사이를 운행하는 페리로 우가라 섬을 향하던 중 선착장을 불과 50m 남겨두고 뒤집히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잠정적으로 페리에는 300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페리가 전복되면서 승무원과 관련 기기도 모두 사라져 정확한 승객 수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탄자니아 음완자 항구 관계자는 사고 당일 호수에 빠진 37명의 조난자가 구조됐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과도한 승객 탑승과 화물 탑재로 인해 전복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빅토리아 호수는 탄자니아뿐 아니라 우간다와 케냐에도 접해 있지만, 노후된 선박이 많은 탄자니아 쪽에서 대형 침몰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지난 1996년에도 페리 전복으로 800명 이상이 사망했고, 2012년에도 페리 침몰로 145명이 사망했다.
탄자니아 빅토리아 호수에서 20일(현지시간) 페리가 전복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된 가운데, 구조대원이 시신을 인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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