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 방법으로 예산정보 수십만 건 내려받아, 법 위반"
"자숙해달라. 5선 국회 어른으로 본보기 보여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비공개 예산 정보 무단 열람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아이들 손버릇이 나쁘면 부모가 회초리를 들어서 따끔하게 혼내는 법"이라며 "그런데 도리어 자식 편을 들며 역정을 낸다면 그 난감함은 표현할 길이 없게 된다. 아이들은 그런 부모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검찰이 21일 오전 정부의 비공개 예산 정보의 무단 열람·유출 의혹 혐의로 심재철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심재철 의원이 자신의 의원실 앞에서 압수수색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18.09.21 yooksa@newspim.com |
김 대변인은 "심재철 의원실 보좌관들이 한국재정정보원이 운영하는 예산회계시스템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예산정보 수십만 건을 내려받아 보관하고 있다. 이를 반환하라고 공문까지 보내도 막무가내로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명백히 정보통신망법, 전자정부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심 의원은 게다가 이렇게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마음대로 뒤틀고 거짓으로 포장해서 언론에 제공하고 있다"며 "18일에는 얼토당토않게 단란주점을 들고 나오더니 오늘은 듣도보도 못한 한방병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자숙해달라"며 "5선의 의원으로서, 국회의 어른으로서 후배 정치인들에게 본보기를 보여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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