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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딜' 브렉시트 성큼..기업들 비상대책 본격 가동

기사입력 : 2018년09월21일 04:21

최종수정 : 2018년09월21일 04:2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에 비즈니스를 둔 글로벌 기업들이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내년 3월29일 영국의 EU 탈퇴까지 남은 시간이 6개월도 되지 않지만 양측의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면서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될 여지가 높기 때문.

영국 런던의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反) 브렉시트 시위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의약품부터 항공기 부품까지 공급망에 일대 혼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기업들이 비상 대책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이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대형 제약업체들이 주요 제품의 재고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공식적인 브렉시트 이후 영국 국경을 넘는 데 장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의약품 가운데 유럽 수입품 비중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캐드베리 제조업체인 몬델레즈 인텨내셔널은 초콜렛 공급을 대폭 늘리는 한편 그 밖에 원재료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마찬가지로 영국의 EU 탈퇴 이후 상품의 수출입 및 세관 통과에 예기치 못한 걸림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공급 업체들에게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부품을 추가로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독일 자동차 업체 BMW는 내년 3월 공식적인 브렉시트에 앞서 상당 기간 영국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질서한 ‘이혼’에 따른 공급망 교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경영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는 움직임이다.

영국 정부는 EU 측과 어떤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채 결별을 맞는 노 딜 브렉시트를 수 차례 경고한 한편 각 산업별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영국에서 취득한 운전 면허는 유럽 대륙의 다른 곳에서 사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 국경을 넘는 휴대폰 사용자들은 지금처럼 무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담배 업체들은 흡연의 위험을 경고하는 담뱃갑의 사진을 다른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기존의 사진의 저작권은 EU집행위원회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 수입되는 오렌지 주스에는 24.4%의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고, 그 밖에 다른 수입품 역시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라 관세가 발생한다.

금융업계도 혼란이 예상된다. 보험과 펀드를 포함해 각종 금융상품 판매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크레디트 스위스(CS)와 도이체방크, UBS, HSBC 등 주요 은행들은 인력과 비즈니스를 런던에서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마드리드 등 유럽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측은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협상안을 거부했고, 테레사 메이 총리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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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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