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대표단 ‘노쇼’ 논란 불구, “가까운 시일 내 개최 합의”
문재인 대통령 귀국 후 대국민 보고서 언급
[서울=뉴스핌] 평양 공동취재단‧한솔 수습기자 = 여야 3당 대표들의 '노쇼' 논란에도 불구, 남북 국회회담이 가까운 시일 내 개최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사흘 동안의 평양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귀국,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지자체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일정을 돌이켜봤을 때 이번 합의는 우여곡절 끝에 나왔다는 분석이다. 정당 대표단은 방북 전부터 남북 국회회담 개최‧정례화를 목표로 언급해 왔다. 그러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8일 돌연 북측 대표단과의 만남을 무산시킨 바 있다.
이날 정당 대표단은 예고 없이 북측 대표단을 1시간가량 기다리게 했고 결국 만남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후 이들 대표단은 '일정 착오'로 발생한 일이라 해명했고 하루 뒤인 19일에라야 비로소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동했다.
[서울=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2박 3일간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를 하고 있다. 2018.09.20 |
정당 대표단이 보인 외교적 결례에도 불구하고 남북 국회회담이 연내 개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청와대는 평양 공동선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 역시 '가까운 시일 내'라고 포함했지만 연내 추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여야 3당 대표들은 그동안 수차례 남북 의회 교류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19일 북측 대표단과의 만남에서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제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2000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 평양을 방문한 이해찬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방북을 통해 심도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남북 국회회담을 할 수 있을지 협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동영 대표도 18일 오전 cp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판문점 선언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국회 비준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 국회회담 틀이 가동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방북에서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이것을 반드시 우리 정치에서 함께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전했다.
so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