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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3연임 성공...시진핑·푸틴과 함께 장기집권 기반 마련

기사입력 : 2018년09월20일 15:57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15:57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유효표 807표 가운데 553표를 획득해 3연임을 확정했다.

아베 총리는 국회의원 표 405표(기권 3표) 중 329표, 당원·당우에 의한 지방 표 405표 중 224표를 얻으며 득표율 68.5%를 기록했다. 맞대결을 펼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254표(의원표 73표, 당원표 18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2021년까지 총리직을 맡게 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로써 아베 총리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 정치 시스템에 따라 2021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중의원 임기도 2021년 10월까지여서 아베 총리 스스로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는다면 임기는 보장된다.

아베 총리는 20일 기준으로 2006년 1차 집권 당시를 포함해 총 2461일째 총리직을 맡고 있다. 가쓰라 다로(桂太郞·1848∼1913, 2886일),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 2798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 2720일), 요시다 시게루(吉田茂·1878∼1967, 2616일) 전 총리에 이어 역대 5위다.

하지만 이번 총재 선거 승리로 총리직을 계속 맡게 됨에 따라 내년 11월이면 총리 재임 일수에서 가쓰다 전 총리를 제치고 역대 최장기 총리를 기록하게 된다.

역대 일본 총리의 재임 일수 [자료=NHK]

시진핑 15년 이상 집권 기반 마련...푸틴은 24년간 집권

아베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면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3국의 정상들이 일제히 장기집권 기반을 마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헌법 개정을 통해 15년 이상 집권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3월 열린 중국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이 찬성 2958표, 반대 2표로 통과됐다.

지금까지 중국 헌법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과 부주석의 매회 임기는 전인대 회기(5년)와 같으며, 두 회기를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었다. 하지만 ‘두 회기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을 삭제함으로써 시 주석은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2023년 전인대에서 다시 국가주석을 맡을 수 있게 됐다.

중국 안팎에서는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시 주석은 합법적으로 15년을 넘어 그 이상도 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3월 대선에서 76%에 달하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압승하며 장기집권에 성공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4년까지 러시아를 다스리게 됐으며 ‘21세기 차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푸틴은 2000년~2008년까지 대통령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총리를 역임했다. 그러나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푸틴의 분신에 불과했으며, 실제로 러시아의 최고 통치권자는 총리인 푸틴이었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그가 다시 지난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2012년부터 2024년까지 12년을 집권하게 됐으니 푸틴 대통령의 총 집권 기간은 24년이 되는 셈이다. 러시아에서는 이오시프 스탈린이 1922년~1953년까지 31년간 집권한 바 있다.

지난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나란히 자리한 일본-중국-러시아 정상. 왼쪽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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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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