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8개월 만에 하락, 두바이유 영향
원화강세로 수출물가도 5개월 만에 하락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8월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올해 들어 처음 감소를 나타냈다. 수출물가도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내렸다.
<자료=한국은행> |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7.51(2010=100)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89.40으로 월간 0.2% 내렸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한 것은 원화가 소폭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달러/원 평균환율이 지난 7월 1122.80원에서 8월 1121.15원으로 0.1% 하락했다. 제1차 금속제품(-1.4%), 섬유 및 가죽제품(-0.7%) 등이 내린 영향도 있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TV용 LCD가 전월 대비 1.8% 올랐으며 자일렌(크실렌) 8.2%, 경유는 2.0% 각각 올랐다. 반면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는 12.7% 하락했으며 RV자동차와 플래시메모리도 각각 1.0%, 2.4% 내렸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수입물가지수는 8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풀이됐다. 두바이유가 지난 7월 평균 배럴당 73.12달러에서 지난달 배럴당 72.49달러로 0.9% 하락했다.
광산품(-0.3%)이 내려 원재료가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1.1%), 일반기계(-0.4%)의 하락으로 전월 대비 0.1%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3%, 0.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천연가스(LNG), 벙커C유가 각각 4%, 5.4% 올랐으며 원유와 동정련품은 1%, 3.4% 내렸다. 알루미늄정련품과 아연광석도 3.3%, 6.1% 하락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