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지수(87.56) 3년 8개월來 최고
수입물가지수 (89.81) 전년 동월비 12.2% ↑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7월 수출입 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 상승이 수출입 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자료=한국은행> |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3% 상승, 수입물가는 1.7%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수입물가는 0.8%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7.56(2010=100, 원화 기준)을 나타내며 2014년 11월(88.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지난달 달러/원 평균 환율(1122.80원)이 6월(1092.80원) 대비 2.7% 상승한 가운데 수송 장비(2.7%), 일반 기계(2.4%), 석탄 및 석유제품(2.4%)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7%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제트유가 전월 대비 3.3%, 벙커C유가 4.9%, 경유는 1.6% 올랐다. D램과 모니터용 LCD, TV용 LCD도 각각 3.0%, 2.7%, 1.5% 올랐다. 반면 플래시메모리는 4.0% 내렸으며 아연정련품과 연정련품은 각각 11.1%, 6.9%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89.81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들어 7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12.2% 올랐다.
두바이유가 지난 6월 평균 73.61달러/bbl 에서 지난달 73.12달러/bbl으로 0.7%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
원재료는 광산품(0.3%)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4.3%), 화학제품(2.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2.5%, 1.6%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가 2.1%, 천연가스(LNG)가 2.7% 올랐으며 나프타와 벙커C유는 각각 4.9%, 4.3% 상승했다. 반면 아연광석과 유연탄은 18.7%, 3.3% 하락했으며 철광석, 동광석도 각각 5.7%, 7.7% 내렸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