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최저 수준 기록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1.06%로 전분기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0.1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2분기 말 기준 전체 부실채권 규모가 1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21조1000억원) 보다 줄어든 영향에 따른 것이다. 전체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90.7%(17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어 가계여신(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2분기 중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4조원으로 전분기(3조9000억원) 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새로 발생한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3조3000억원 규모로 전체 신규 부실채권 중 84.6%를 차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 채권은 6000억원 규모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2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3조9000억원) 보다 1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분기 1.56%로 전분기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8%포인트 낮아진 2.46%를,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9%포인트 하락한 1.04%를 나타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1%포인트 하락한 0.24%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9%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전분기말(1.39%) 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데다 국내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신규부실 발생 규모가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신규부실 발생 추이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며 “올해부터 시행 중인 IFRS9 하에서 적정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