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올해 안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entirely possible)'하다고 10일(현지시간) 말했다.
교도통신 영문판과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볼턴 보좌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주의자협회(Federalist Society) 연설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또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이번 달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은 그 이후에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동아시아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양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전적으로 가정의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통과하도록 문을 연 채 잡아둘 수는 없다"며 "그들은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한다. 그것이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폐기를 약속하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1년 안에 이를 이룰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싱가포르에서 약속했던 대로 비핵화를 한다면, 그들은 북한에서 매우 다른 종류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의 이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는 백악관의 발표 이전에 나온 것이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2차 정상회담에 대해 열려 있으며, 이미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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