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미국 배터리 제조 스타트업인 ‘솔리드 파워’에 투자한다.
11일 외신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벤처캐피탈 부문 현대 크레이들은 자동차와 항공기에 쓰이는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 제조업체인 솔리드파워에 투자하기로 했다. 솔리드파워는 현대차 등으로 투자를 받아 올해 안으로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고 내년부터 시설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솔리드파워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기업으로, 이번 사업을 위해 삼성과 현대차 외에 사노인더스트리얼, 솔베이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2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경쟁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안전하고 에너지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이온이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액체(전해액)와 분리막이 있지만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는 전해액과 분리막을 없앤다. 분리막은 불이 붙을 위험이 가장 큰 부분이다.
분리막이 쓰던 공간에는 에너지 밀도가 더 높은 물질이 들어간다. 또한 액체 전해질을 없애는 덕분에 가장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금속을 쓸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를 향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현대차도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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