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총수 포함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청와대가 오는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경제인을 초청하겠다고 밝히면서, 누가 방북 수행단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주요 그룹의 총수급이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각각 평양에서 열린 1,2차 남북정상회담에는 경제단체 대표와 재벌 그룹 총수 등 상당수가 방북단에 포함됐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한국무역협회 김재철 회장과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 중기중앙회 이원호 부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기업인 중에는 당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등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포함됐다.
2007년 2차 회담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대기업 대표 6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 5대그룹 사옥.↑ [사진=뉴스핌DB] |
이번 평양 3차 회담은 아직 누가 참석할지 확정되지 않았다.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처럼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 주도로 모집하는 것이 아니고, 청와대가 주요 기업들을 초청하는 형식이어서 기업들은 현재 청와대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에선 현 정부 출범 이후 재계 대표 단체로 부상한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과 남북경협 사업의 대표격인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견·중소기업 대표들도 방북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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