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2개월 내 환율 상승 위험 평가한 '다모클레스 지수' 결과 발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중심으로 신흥국 위기 확산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노무라가 외환위기 발발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을 지목해 눈길을 끈다.
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무라는 30개 신흥국 경제를 대상으로 향후 12개월에 걸쳐 환율 상승 위험을 평가한 ‘다모클레스 지수(Damocles index)’를 기준으로 위험 국가들을 추려냈다.
남아프리카 랜드화 [사진=블룸버그] |
조사 결과 스리랑카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집트, 터키, 우크라이나가 외환 위기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는 해당 지수가 거시경제 및 금융 변수를 종합 판단해 위험 정도를 0부터 200까지 수치로 나타내는 ‘조기 경보 시스템’ 같은 것이라면서,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1년 안에 외환 위기 발생에 취약한 상태이며 150보다 위면 언제든지 위기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모클레스 지수 집계 결과 스리랑카가 175로 가장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아공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143과 140으로 그 뒤를 이었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스리랑카가 여전히 암울한 재정 여건과 아주 취약한 대외 여건에 노출돼 있어 전망이 가장 어둡다고 평가했으며, 정치 안정도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브라질,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페루, 필리핀, 러시아, 태국은 지수가 제로로 나와 외환 위기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시사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