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명박, 최후진술서 “부정부패·정경유착은 너무 치욕적”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16:40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16:40

검찰, 1심 징역 20년·벌금 150억원·추징금 111억여원 구형
MB “공익 이용해 사적이익 탐한 바 결코 없어”...혐의 부인
“덧씌워진 이미지는 함정, 명철하게 살펴봐달라”…10월 5일 선고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110억원대 뇌물수수 및 350억원대 다스(DAS)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다스 주식을 한 주도 가져본 일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부정부패, 정경유착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무엇보다도 경계하면서 살아온 내게 너무나 치욕적인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이날 재판부가 변호인의 변론이 끝난 뒤 최후진술 기회를 부여하자 이 전 대통령은 피고인 석에서 일어나 직접 준비해온 종이를 꺼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께 심려를 끼친 것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여든을 바라보는 삶의 고비에서 지나온 여정을 바라보며 여기까지 저를 지켜주신 하나님과 고마운 분들께 감사한다”며 운을 뗐다.

이 전 대통령은 “제가 개인적으로 저지른 잘못이 있다면 응당 스스로 감당해야 하나 그와 별개로 대통령으로서 한 일은 나름대로 정당하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기소 내용은 대부분 돈과 관련됐는데 제겐 너무나 치욕적인 것”이라며 “부당하게 뭘 챙긴 적도 없고 공익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탐한 바도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뇌물을 대가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사면했다는 혐의에 대해 “재임 중 단 한 명의 재벌 총수도 독대한 사실이 없다. 분노를 넘어 비애를 느낀다”며 “평창올림픽을 위해 불가피했다. 여론도 적극 지지했고 독일, 프랑스와의 경쟁에서 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이 회장이 IOC 위원으로서 실제로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 수사를 통해 처음 들었다”며 “이 일로 삼성 사람을 만난 적도 없고 삼성이 그런 대납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와 관련해 “예전에 소명한 일이다. 모든 사람의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이 어렵다”며 “형님(이상은 다스 회장)과 처남(故 김재정 씨)이 33년 전 설립해서 아무탈 없이 운영한 회사를 내 소유라고 하는 건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설립 자금을 내고 주식을 가진 사람이 소유자”라며 “전 다스 주식 한 주도 가져본 일이 없다. 제가 설립자금을 댔다는 증인들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다. 그들이 왜 그렇게 진술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언젠가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부를 향해 “제 재산은 현재 살고 있는 집 한 채가 전부다. 검찰이 말하는 재산들은 알지 못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치열하게 살아왔다. 부당하게 돈을 만들어 쓰지 않았다. 제게 덧씌워진 이미지 함정에 빠지지 마시고 사안의 앞뒤를 명철하게 살피면 이 점 능히 보일 것”이라 당부했다.

끝으로 “지금 서민 경제가 어렵고 안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국민 여러분이 하나로 뭉쳐 나아가면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며 “자유, 평화, 번영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을 믿는다. 저도 계속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검찰은 “국가 운영의 근간인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징역 20년과 벌금 150억원, 추징금 111억4000여만원을 구형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0월 5일 오후 2시 내려진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