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가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침체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경제가 확인된 남아공은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신흥국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4일(현지시간) 남아공 통계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간 기준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0.6% 증가를 점친 금융시장 전망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전년 대비로 남아공의 GDP는 0.4% 증가해 시장 기대치 1.0%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남아공 경제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다시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GDP의 하위 항목들이 대체로 부진해 남아공의 정치 상황이 안정되고 구조 개혁도 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남아공 소재 파아를의 엘리제 크루거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것은 남아공 경제가 아직 침체에 있으며 우리가 절실하게 정책에 대한 확실성과 성장 경로로 되돌릴 구조 개혁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면서 “이 같은 여건은 일자리 창출에 어려우며 이것에서 빠져나가지 않으면 우리는 저성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아공 경제 침체 소식은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신흥국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재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거래된 랜드화는 달러화 대비 이날 장중 2.9% 절하됐다. 2026년 12월 만기 국채금리도 21bp(1bp=0.01%포인트) 급등한 9.22%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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