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질 영향·주민 피해 방지 노력
부유물 성상별 분류해 퇴비·톱밥 등 재활용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내린 집중 호우로 전국의 주요 댐과 하전에 유입된 부유물 수거작업이 실시된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최근 내린 집중 호우로 전국의 주요 댐과 하천에 유입된 부유물에 대한 수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2주 내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부유물로 가득한 진주시 진양호 귀곡동 선착장 [사진=최관호 기자] |
환경부에 따르면 대청댐, 충주댐 등 전국의 주요 댐과 보 구간에 지난달 25일 이후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부유물은 약 5만㎥로 나타났다. 이들 부유물은 지역에 따라 200~300㎜ 이상의 많은 비와 함께 상류지역의 산, 농지, 주택가 등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부유물 누적 발생량은 장마기간 7월 말까지 수거된 1만7000㎥을 포함할 경우 약 6만7000㎥로, 지난 5년(2013~2017년) 평균 발생량 4만1250㎥ 보다 1.6배 많고, 이 기간 중 부유물이 가장 많았던 2016년의 80% 수준이다.
유입된 부유물의 80% 이상은 풀과 나무고, 나머지는 병,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생활쓰레기로 구성됐다.
환경부는 현재 대부분의 부유물이 6월 이전에 설치해 둔 부유물 차단망에 모여있기 때문에 수거인력과 선박, 굴삭기 등 장비를 총 동원하면 2주 안에 모두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수거된 부유물은 종류별로 선별작업을 거쳐 갈대와 같은 식물은 농민들에게 퇴비로, 나무는 주민들에게 땔감 혹은 톱밥으로 만들어 지원하는 등 최대한 재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생활쓰레기는 인근 폐기물처리장 등에서 분류돼 처리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매년 전국의 상류지역 주민과 함께 부유 쓰레기 유입으로 인한 수생태계 오염을 막고자 하천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지자체와 상류 지역 인근의 주요 관광지와 경작지를 합동 점검하는 등 부유물 유입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