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9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15% 상승한 2만2848.22엔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닛케이는 7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토픽스(TOPIX)는 0.46% 오른 1739.60엔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닛케이가 기술주 상승과 호조를 보인 뉴욕증시를 따라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지난 28일 장 한때 2만3000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승 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타카시 히로키 모넥스증권 선임 전략가는 "닛케이주가 2만30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쿄 주식시장이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2만3000을 넘어서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닛케이가 2만3000선을 돌파한 뒤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역 분쟁 우려가 보다 더 설득력 있게 완화돼야 한다. 최근 진행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이 (도쿄 주식시장에) 도움이 됐지만,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가 각각 0.87%, 1.95% 상승했다. 섬코(SUMCO)와 스크린홀딩스도 각각 1.49%, 2.38% 상승했다.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과 멕시코의 NAFTA 개정 합의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지역 전략 및 대미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부분 하락했다.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와 마쯔다는 각각 0.63%, 0.42% 하락했다. 낫산은 0.05% 하락했으며, 혼다는 0.53%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이 소식통과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NAFTA 합의로 미국이 멕시코산 자동차 수출량이 일정 양 넘을 경우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통신은 이어 미국이 멕시코 뿐 아니라 유럽연합(EU) 국가와 일본에도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고율 관세를 부과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2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 위원회(NRDC) 수장은 하반기 중국 경제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더 많은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에 따라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회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중국 개발위의 경고의 여파와 더불어 운송주의 하락이 중국 지수를 끌어내렸다. 운송주 외에도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1% 하락한 2769.29포인트에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는 0.40% 내린 3386.5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64% 하락한 8678.26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홍콩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35분 기준 0.14% 상승한 2만8391.36포인트에, 중국 기업지수 H지수(HSCEI)는 0.19% 내린 1만1076.44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00% 오른 1만1099.57포인트로 마감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