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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美 의회 청문회 증언 거부…민주·공화 양당서 비난 쏟아져

기사입력 : 2018년08월29일 17:16

최종수정 : 2018년08월29일 17:16

美 의원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관련 증언해야"
"중요한 문제인 만큼 의사결정자가 청문회 참석해야"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에 관해 조사하는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해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기업은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와 연계된 단체의 소셜 미디어를 통한 가짜 뉴스 배포와 가짜 계정 생성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미 의회는 지난해 11월과 올 4월 청문회를 열어 기업들에 책임을 물은 적 있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피차이 구글 CEO가 오는 9월 5일 열리는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자 미 상원 정보위원장인 공화당의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는 "나는 일반적으로 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 청문회 소환장을 발부하지 않는다"며 CEO를 강제 소환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앞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켄트 워커 구글 선임 부사장을 청문회에 내보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상원 정보위원회 대변인은 리처드 버 위원장이 워커 부사장이 (청문회에 참석할 만큼의) 충분히 높은 지위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버 위원장은 피차이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잭 도시 트위터 CEO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청문회에 출석해 소셜미디어 조작을 통한 러시아의 2016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문제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버 의원에 이어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민주당의 마크 워너 의원(버지니아)도 구글 CEO의 청문회 출석 거부를 비난하며 구글이 고위 인사가 아닌 워커를 참석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큰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앵거스 킹 상원의원(메인주)도 구글을 포함한 모든 기업이 청문회에 CEO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킹 의원은 "이곳은 미국 상원이며, 이번 사건은 중요한 문제다. 그렇기에 우리는 결정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아닌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구글 CEO의 청문회 불참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구글을 비판한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트위터를 통해 구글에 '트럼프 뉴스'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뉴스의 96%가 '가짜언론' '좌파 뉴스'라며 구글을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는 구글이 보수의 목소리를 탄압하고 좋은 뉴스를 숨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는 같은 날 저녁 기자들 앞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를 향해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반면 구글은 "구글의 검색이 정치적 의제를 설정하는 데 이용되지 않으며, 우리는 어떠한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도 편향되지 않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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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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