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김민정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글과 페이스 북,트위터 등에 대해 "조심하라"고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자신과 보수 세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언론과의 전쟁'을 별여 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및 기술(IT) 기업에게도 총구를 겨눈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들에게 구글이나 페이스북, 트위터를 차례로 거론한 뒤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왜냐 하면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나면서 선물로 받은 '레드 카드'를 취재진들 향해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도 "내 생각에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 그들은 매우 매우 문제가 되는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그들은 조심해야한다, 다수의 국민들에게 이는 공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서도 "‘트럼프 뉴스’에 대한 구글의 검색 결과는 가짜뉴스 매체 뉴스만 보여준다. 다른 말로 해서 그들은 나와 다른 이들과 관련해 검색 결과를 조작해 거의 모든 이야기와 뉴스가 나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가짜 CNN이 두드러진다”면서 “공화당 혹은 보수, 공정한 매체는 배제됐다. 이게 합법적인가?”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서도 "'트럼프 뉴스’의 검색결과 중 96%는 좌파 매체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구글 등은 보수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고 좋은 정보와 뉴스를 감추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을 조절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 다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이에 가세했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글을 들여다보겠다"며 "일부 조사와 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성명을 통해 "구글 검색 엔진은 정치적인 의제를 설정하는데 이용되지 않으며, 검색결과는 정치적으로 편파적이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