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스틱, 코웨이 인수 컨소시엄 구성 임박
코웨이 대주주 MBK파트너스 "매각 안 해"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웅진그룹(이하 웅진)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웨이 인수 작업에 나선다. 다만 이 같은 인수 추진 움직임에 대해 코웨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관련 딜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28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은 이번 주 중으로 스틱측과 코웨이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웅진 관계자는 "금주 중 이사회를 거쳐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양측이 이번 컨소시업 구성을 통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웅진 관계자는 "자금 규모나 구조 등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올해 초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2012년 12월 경영 악화로 팔았던 코웨이 인수 의향을 공식화한 바 있다. 겸업금지 기간이 풀리자 웅진측은 독자브랜드를 만들어 렌탈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웅진 관계자는 "5년간의 겸업금지 기간이 끝난 이후 자체사업인 웅진렌탈과 함께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틱은 그동안 국내 기업이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설 때 여러 차례 FI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2014년 CJ그룹과 함께 조성한 ‘스틱-CJ 글로벌 투자 파트너십 펀드’를 통해 중국의 룽칭물류, 브라질 세멘테스 셀렉타, 베트남 제마뎁 등에 투자했고, 올해 초에는 한국콜마와 손잡고 CJ헬스케어를 공동 인수한 바 있다.
웅진-스틱 컨소시엄의 코웨이 인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코웨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측은 이날 홍보대행사를 통해 "웅진에 대한 코웨이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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