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 탄력을 받았다.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로 해석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다 장중 미국과 멕시코 협상팀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시아 증시의 훈풍과 중국 위안화의 안정적인 움직임도 이날 유럽 증시의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2.01포인트(0.52%) 오른 385.57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143.79포인트(1.16%) 뛴 1만2538.31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4.27포인트(0.19%) 상승한 7577.49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도 전날보다 35.50포인트(0.86%) 상승한 5479.10에 거래를 마쳤다.
잭슨홀에서 일으킨 훈풍이 지난주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와 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린 데 이어 유럽까지 모멘텀을 제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경기의 과열 신호가 엿보이지 않는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달러화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브레이크를 건 한편 주요국 전반에 걸친 주가 상승을 점화시켰다.
무역 쟁점을 둘러싼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우선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정책의 수정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저자세로 해석, G2(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면전이 진정될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졌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NAFTA 개정을 위한 협상을 벌였던 미국과 멕시코가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반색했다.
캐나다가 협상에 합류, 지루한 줄다리기를 연출했던 NAFTA 개장이 급물살을 타면서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독일 경제연구소 이포(Ifo)가 발표한 8월 기업신뢰지수가 103.8을 기록해 9개월만에 반등했다.
종목별로는 BMW와 폭스바겐, 다임러 등 자동차 메이저가 일제히 1% 선에서 상승했고, 독일 소매업체 메트로가 체코 억만장자 다니엘 크레틴스키의 지분 매입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라 17% 가량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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