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교실 등 학교 내에서 쉬는 시간 폭력 발생 '최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지역 학교폭력은 대부분이 같은 학교 학생에 의해, 또 학교 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감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부산시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638개 학교, 24만 4297명 중 23만 8753명(참여율 98.0%)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유형별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제공=부산시교육청] 2018.8.27. |
올해 1차 학교 폭력 실태 조사 결과, 전체 피해응답률은 0.7%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3%보다 낮은 수치다.
학교폭력은 고등학교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학교가 0.2%p, 초등학교가 0.4%p 증가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7%)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7%), 스토킹(11.2%), 사이버폭력(10.5%), 신체폭행(10.2%), 금품갈취(6%), 성폭력(5.1%), 강제적인 심부름(3%) 등 순이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폭력 피해유형은 언어폭력(36.8%)이 가장 높았으며,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6.2%), 스토킹(12.9%), 신체폭행(10.6%), 사이버폭력(9.1%), 금품갈취(5.9%), 성폭력(5.4%), 강제적인 심부름(3.1%)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폭력 가해학생 중 85.5%가 같은 학교 학생이었으며, 전체 69.9%가 학교 내 교실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자 현황[제공=부산시교육청] 2018.8.27. |
폭력은 쉬는 시간(35.4%)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점심시간(15.9%), 하교시간 이후(13.4%), 수업시간(9%), 기타시간(7.9%), 하교시간(6.5%), 등교시간(3.5%), 방과후 시간(3.4%)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외부 장소의 경우 기타 장소(7%), 사이버 공간(6.1%), 체험활동 장소(5.2%), 학원주변(4.2%), 놀이터와 골목(4.1%), 집(2.8%) 등 순이었다.
피해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가족이나 보호자(45.6%)가 가장 많았으며, 학교교사(20.5%), 친구나 선배(11.7%), 다른 사람이나 기관(3%), 117신고센터 또는 전담경찰관(2.5%) 등으로 조사돼 가족이나 학교, 친구나 선배를 통한 신고가 대체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교육청은 ▲단위학교별 인성·인권교육 및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확대 운영 ▲피‧가해 학생 관계 회복을 위한 ‘회복조정 조정 프로그램’ 운영 확대 ▲단위학교 학교폭력 예방 역량 강화 ▲유관기관 연계 T/F팀 성설협의회 운영 ▲학교 밖 학생 안전지대(Blue Zone) 확대 ▲학교전담경찰관 상설협의체 운영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및 대안교육 내실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의 인성교육은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한 인성·인권친화적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학교 밖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 연계체제 구축을 더욱 강화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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