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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기업' 삼성] 80세 맞아 불멸기업 기로에 서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03일 11:03

최종수정 : 2018년09월03일 11:10

80주년 삼성, 사업환경 악화 정책리스크 확대
이재용 체제 후 젊어진 삼성,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 준비
이사회 중심 경영에 이재용은 큰 그림 그린다
주주친화·사회적 책임 등 모두와 함께 '불멸 기업' 꿈꿔

[편집자주] 재계 1위이자 한국이 낳은 글로벌 브랜드 '삼성'이 올해로 80세가 되면서 백년기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구의 작은 상회에서 시작한 삼성은 이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면서 지금은 반도체 1위 등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뉴스핌은 '월간 안다' 2주년을 맞아 삼성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내용을 다뤘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을 지속하던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주춤했다. 스마트폰의 부진이 주요 이유로 꼽혔지만, 그동안 성장을 이끌던 반도체 부문의 모멘텀이 점차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다. 삼성전자가 다시 성장하려면 반도체 이후의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삼성그룹 전체의 현재 모습과 비슷하다. 80년 전 대구의 조그만 상회에서 시작해 한국 최고의 기업을 넘어 글로벌 굴지의 그룹으로 성장한 삼성은 '100년 기업'을 앞두고 기로에 섰다.

삼성은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을 필두로 한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됐다. 연간 영업이익만 50조원을 넘어 60조원을 바라볼 정도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외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과거 위기 때마다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의 DNA가 이번에도 발휘될지 주목된다. 이는 삼성이 100세를 넘어 영속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 변곡점에 선 '80세 삼성', 성장통 이겨낼까

한국이 낳은 글로벌 일류 브랜드 삼성은 최근 여러 이유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외 정세와 반기업 정서, 노조 중심 정책, 업황 악화 등이 이유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영속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돼 시련을 겪었다. 이로 인해 이재용 부회장이 자리를 비우는 총수 공백 사태를 맞았다. 다행히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이 부회장이 복귀했지만 국정농단 사건은 아직 대법원 상고심 재판을 남겨두고 있다. 이는 최종 선고까지 삼성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16.06.01.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이 부회장이 자리를 비운 동안 삼성그룹은 멈췄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해체됐고, 이 부회장 주도로 기획됐던 투자나 인수합병 전략은 중단됐다.

그나마 다행히 이 부회장 부재 중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은 성장세를 거듭했다. 유례 없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까지 매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3조원을 넘었고, 올해 6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앞날은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의 성장을 이끌어 온 반도체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인해 머지않아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시장의 수요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중국의 빠른 추격은 부담이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으로 인해 반도체를 비롯한 중국에 수출하는 중간재들의 타격도 예상된다.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부문은 더 어렵다. 글로벌 시장의 포화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이외에 다른 계열사들 역시 업황 부진 등으로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더 큰 문제는 정부의 압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금융당국 등은 삼성그룹의 금산 분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당국의 요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보험업법 개정 등을 통해 금융 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을 사실상 0%에 가깝게 하려 하고 있다.

각종 사안을 끌어들여 수시로 들어오는 압수수색으로 임직원들 사이에서 "일 좀 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심지어 국회 청문회 증언으로 삼성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는 데 일조한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최근 삼성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등 현 정권 들어 삼성 흔들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입장에서는 해당 업황이 어려운 것보다 정부 각 부처의 각종 압박이 가장 큰 악재일 것"이라며 "그래도 삼성 정도나 되니까 큰 흔들림 없이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정중동 행보' 속 미래 위한 준비 나선 삼성

어려운 분위기를 반영하듯 삼성은 창립 80주년을 맞아서도 별다른 행사 없이 사회 공헌 활동으로 대체했다.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의 정중동 행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삼성이 조용한 행보 속에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우선 이 부회장 체제 확립과 동시에 젊은 삼성을 지향하면서 이사회와 주주 중심의 경영 체제를 마련했다.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누운 이후 삼성을 책임지면서 삼성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고(故) 이병철 창업주가 삼성의 기틀을 다졌고, 이 회장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면, 이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 이 부회장 본인은 그룹의 큰 그림과 새로운 사업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계열사의 경영은 해당 기업의 경영진과 이사회에 맡기는 책임경영 체제를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만 봐도 엔지니어 출신 50대 전문경영인인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을 등기이사로,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 온 이상훈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정했다. 사외이사에는 미국 국적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여성인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등을 선임했다. 이는 투명경영 강화,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는 의미로 읽힌다.

사업적인 면을 보면 이 부회장 체제하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핵심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당장 돈을 버는 사업이라도 삼성의 미래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분리 매각했다. 화학이나 방위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대신 삼성은 전자를 중심으로 미래 산업에 적합한 체질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변화하는 중이다.

◆ 전장사업·AI로 미래 성장동력 준비

글로벌 전장 기업 하만 인수가 대표적이다. 삼성의 강점인 반도체와 통신장비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미래 산업으로 전장 산업을 선택했고, 이를 위해 하만 인수 등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이 복귀 후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주로 만난 거래처 역시 IT 또는 자동차 관련 업체들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에서 BMW, 보쉬 등과 전장부품 사업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BMW와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보쉬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어 중국 출장을 통해 현지 시장을 파악하고 인수 대상 기업 등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역시 이 부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은 산업으로 보인다. 삼성은 해당 분야 기술을 위해 거물급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세계 거점도시에 AI 연구센터를 개설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 3월부터 해외 출장을 다니며 신사업 발굴에 나선 결과가 AI 역량 강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AI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수와 대니얼 리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를 영입했다. 이들은 삼성리서치(SR)에서 AI 전략 수립 및 선행연구 자문,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로보틱스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SR은 삼성전자 완제품(세트) 부문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선행기술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지난해 신설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했고, 올 1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들 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 케임브리지 연구소장을 역임한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 등 AI의 권위자들이 이끈다.

◆주주·사회와 함께 '불멸 기업' 꿈꾼다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축인 사회적 가치를 위해서는 주주 친화 정책과 사회 공헌을 주목할 만하다.
우선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은 수익 배분이나 회사의 중대한 결정을 할 때 회사의 주인인 주주를 우선 생각하고 시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막대한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확대에 이어 최근 액면분할까지 단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이슈 당시에도 삼성전자 측은 "우리가 그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기본 방침인 주주 우선주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자체 매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회 공헌을 통한 조용한 행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삼성은 창립 80주년을 위한 별도의 기념식을 생략한 상태에서 조용한 사회 공헌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인용 전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사회봉사단장에 임명되면서 더욱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필요한 곳에 맞춤형 사회 공헌을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지역사회 아동들을 후원하는 삼성전자 DS부문 사회공헌센터의 삼성희망드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삼성나눔워킹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또 삼성화재는 업의 특성에 걸맞은 맞춤형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대학생 강사들이 학습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교육 분야 사회 공헌 사업인 삼성드림클래스는 지난 7년간 저소득층 아이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아울러 사회 공헌에서도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10억 원 이상의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은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조용하지만 투명하고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진정한 사회 공헌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 '사업보국' 이병철 - '신경영' 이건희…이재용이 갈 길은?

삼성은 이병철 선대 회장이 "사업 자체가 국민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 국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사업보국'을 외치며 만든 기업이다. 그는 또 "경영 합리화를 해야 한다. 인재가 제일"이라는 말을 항상 당부했다. 삼성이 걸어온 길을 보면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그대로 밟아 왔다. 한국 사회의 성장에는 항상 삼성이 있었고, 한국의 기술 발전 역시 삼성이 선도했다.

이건희 회장은 1988년 '제2 창업 선언'으로 삼성의 체질을 바꿨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이 회장의 말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불량제품 화형식, 라인스톱제, 7.4제 등을 도입해 그동안 추구해 온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바꿔 나가자는 주제의 '신경영'을 선포한 것도 이때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동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이후 소위 '삼성이 만들면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삼성은 품질에서 앞서 가는 브랜드가 됐다. 해외에서 "한국은 몰라도 삼성은 안다"는 이야기가 한참 유행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은 휴대폰, 가전, 반도체 등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이 됐다.

삼성의 과거 80년은 이병철 창업주의 '사업보국' 정신에 따른 사업 기틀 마련, 그리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정신에 기반한 '품질 경영'의 결과물이다. 80세를 맞은 삼성이 100년을 넘어 영속 기업이 되기 위한 기틀은 이재용 부회장이 마련해야 한다. 이 부회장과 삼성 역시 이에 집중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100년, 200년이 되도록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 시기에 기틀을 잘 다져야 한다"며 "이는 이 부회장과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정치권, 사회 각계 모두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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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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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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