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코람코 품는 'LF', 패션+부동산금융 시너지 나올까

기사입력 : 2018년08월27일 06:20

최종수정 : 2018년08월27일 06:20

"부동산, 잉여현금 운용수단으로 '시너지'" vs "정체된 패션에 추세 꺾인 부동산 '글쎄'"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패션기업 LF가 부동산 금융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4일 LF 주가가 6.19% 올랐다. 성장세가 가파른 자산신탁사 인수를 앞두고 LF의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본업(패션) 자체가 정체된 상황에서 하향세로 꺾이는 부동산 부문을 사들이는 것이어서 향후 시너지 효과가 어느정도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자료=대신증권 HTS>

LF는 지난 23일 사업다각화를 위해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구본걸 LF 회장은 옛 LG증권 재무팀 출신으로 파이낸스 비이클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본업인 패션사업 성장성이 정체되자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브랜드를 통해 현금은 계속 들어오는데 패션사업에 대한 공격적 전개가 없었다. 잉여현금 운용수단으로 부동산을 선택한 것으로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반기 기준 LF 현금흐름은 974억569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지난해 인수한 식품·식자재 업체 6곳이 신규 연결된 효과다. 한 자산운용사 CIO는 "섹터로 봤을때 음식료업종이 성장성이 높은 섹터도 아니어서 비즈니스 다변화 니즈가 계속 있어왔다"며 "신탁사를 활용해 투자할 수 있는 비이클이 장기적으로는 패시브가 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도 "LF는 현금이 워낙 많은 회사로 부동산신탁사를 이용해 레버리지를 써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신탁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론을 주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인수는 LF가 코람코 창업자인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 보유 지분 5.43%과 소액주주 지분 40.57% 등 총 46%를 약 1600억원에 매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매각가가 시장가 대비 낮은 편이란 전언이다. LF가 평가한 코람코자산신탁의 기업가치는 3400억원으로 지난해 이익의 6배 가량. 대개 지분가치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 이익의 10배 수준에서 평가되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가격으로 보기 어렵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탁사는 사실상 라이선스 독과점 시장으로 리스크도 적고 진입장벽이 높다"며 "연간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를 1600억원을 주고 산 셈인데, LF 입장에선 싸게 산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코람코자산신탁 인수가 향후 LF의 수익성에 어느정도 시너지가 될 지는 미지수다. 당초 코람코는 우리은행과 키움증권에서도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등 인기가 많은 매물이었다. 그럼에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은 것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건설경기가 피크를 치면서 부동산 호황기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가격이 다소 떨어진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올해 하반기 신규 신탁사 3곳에 대한 추가 인가가 10년여만에 나온다는 점도 LF와 코람코에 긍정적이진 않다. 이제까지 라이선스 장벽이 높아 자산신탁의 부동산 금융업 성장세가 가팔랐지만 추가 인가로 경쟁사가 늘어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다른 자산운용사 CIO는 "비즈니스 다각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패션산업이라는 본업 자체도 정체돼 있는데다 하향세로 가는 산업을 추가하는 것이어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